노후준비92 노후 7만 시간 (고독, 노인일자리, 준비) 예순에 은퇴하면 남은 20년 동안 수면과 식사를 빼고도 약 7만 시간이 남는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을 다시 한 번 더 산다는 게 축복이 아니라 막막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노후의 진짜 무게백세시대라는 말이 넘쳐나지만, 저는 언제까지 살고 싶냐는 질문에 선뜻 100세라고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80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을 한 번 더 산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이미 꽤 긴 시간이고,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이 체력과 정신력이 약해지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숫자로 보여주는 자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OECD 평균을 크.. 2026. 6. 9. 노후 취미 만들기 (취미 발견, 독서 습관, 밖으로 나가기)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두 칸이 있었습니다. 취미와 특기. 저도 그 칸 앞에서 한참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쓸 말이 없어서 '독서'나 '음악 감상'이라고 얼버무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노후가 가까워질수록, 그 빈칸이 단순한 형식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취미 발견: 빈칸이 남기는 진짜 질문취미와 특기는 사실 연결된 개념입니다. 취미가 반복되고 깊어지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전문가란 결국 한 가지 취미에 오랜 시간 몰입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문제는 많은 분들이 평생 동안 그 몰입의 경험 자체를 가져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은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여성은 육아와 살림에 에너지 대부분을 쏟아왔습니다. .. 2026. 6. 8. 노후 준비 (소비습관, 패시브인컴, 장기투자) 월급날이 되면 잠깐 부자가 된 기분이 드셨던 적 없으십니까? 저는 매달 그랬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 어김없이 통장이 텅 비어 있었고,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조차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정작 돈을 쓰는 방식은 전혀 부자답지 않았던 겁니다. 노후 준비는 거창한 투자보다 지금 당장의 소비습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소비습관이 노후를 망친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십니까? 분명히 필요해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 보면 그게 정말 필요했던 물건인지 헷갈리는 경우 말입니다. 저는 가계부를 되짚어보다가 그런 항목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경제학에서는 이것을 니드(Need)와 원트(Want)의 혼동이라고 설명합니다.. 2026. 6. 5. S&P 500 투자로 노후 준비 (ETF, 복리, 4%법칙) 저는 첫 투자를 미국주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그게 얼마나 잘한 선택인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이 생겼습니다. 노후를 걱정하면서도 막상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S&P 500 ETF는 그 출발점으로 이야기할 만합니다.숫자로 보는 S&P 500과 노후 목표 자금제가 미국주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수익률이 아니라 시간의 힘이었습니다.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0~12%로, 이는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실적 통계입니다. 금융 위기도, 코로나 팬데믹도 이 궤적을 결국 꺾지 못했습니다.복리(Compound Interest)라는 개념이 여기서 핵심입니다. 복리란 원금에서 생긴 수익이 다음 기간에 다시 원금에 합산되어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돈이.. 2026. 6. 5. 국민연금 조기수령 (조기수령, 감액, 수령시기) 솔직히 저는 국민연금 조기수령을 신청할 때 수령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냥 빨리 받으면 총액이 더 많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죠. 60세 이후 소득이 끊겼을 때의 그 막막함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때서야 제가 노후 준비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조기수령, 30% 감액의 무게를 아십니까국민연금 조기노령연금이란 정상 수령 나이(만 63~65세)보다 최대 5년 일찍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일찍 받는 대가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조기 수령 시에는 1년당 6%씩 감액이 적용되어, 5년을 앞당기면 총 30%가 줄어듭니다. 즉 원래 월 1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사람이 70만 원만 받게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 감액률은 평생 그대로 유지됩니다. 죽.. 2026. 6. 3. 노후 준비 (착각, 현금흐름, 투자습관) 솔직히 저도 한동안은 월급이 들어오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통장에 찍히는 숫자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게 언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냥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노후 준비에 대한 착각 네 가지와, 소득이 멈춰도 무너지지 않는 현금흐름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직접 고민한 과정을 함께 나눠봅니다.노후를 망치는 착각들 — 팩트로 짚어보기"열심히 일하면 노후는 알아서 해결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생각이 꽤 위험하다고 봅니다. 노후 문제는 얼마나 오래 벌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이 끊긴 이후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고정지출(fixed expense), 즉 매달 반드시 나가는 주거비·관리비·보험료 같은 비용부터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 2026. 6. 2.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