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9 노후 취미 만들기 (취미 발견, 독서 습관, 밖으로 나가기)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두 칸이 있었습니다. 취미와 특기. 저도 그 칸 앞에서 한참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쓸 말이 없어서 '독서'나 '음악 감상'이라고 얼버무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노후가 가까워질수록, 그 빈칸이 단순한 형식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취미 발견: 빈칸이 남기는 진짜 질문취미와 특기는 사실 연결된 개념입니다. 취미가 반복되고 깊어지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전문가란 결국 한 가지 취미에 오랜 시간 몰입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문제는 많은 분들이 평생 동안 그 몰입의 경험 자체를 가져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은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여성은 육아와 살림에 에너지 대부분을 쏟아왔습니다. .. 2026. 6. 8. 퇴직 불안 (황혼이혼, 임금피크제, 봉사활동) 30년 넘게 직장을 다닌 사람이 퇴직 후의 삶이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절반은 공감하고, 절반은 "그게 정말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직 불안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황혼이혼까지 번지는 퇴직 불안의 정체퇴직 불안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황혼이혼입니다. 황혼이혼이란 오랜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노년기에 이르러 이루어지는 이혼을 뜻하는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혼인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건수는 2022년 기준 전체 이혼의 약 37%를 차지합니다(출처: 통계청).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저도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퇴직 후 하루 종일 집에 있게 된 남편.. 2026. 6. 7. 노년과 건강 (노화 시작점, 노화 늦추기, 건강 관리) 솔직히 저는 노화가 60대쯤 시작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노화는 20대 초중반, 성장이 멈추는 순간부터 이미 진행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몸이 더 이상 성장을 위해 에너지를 쓰지 않는 시점부터, 모든 세포는 서서히 쇠퇴의 방향으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젊다고 방심하고 있을 시간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기도 합니다.노화 시작점, 생각보다 훨씬 이르다노화를 언제부터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립니다. 사회적 기준으로는 은퇴 시기인 55세나 65세를 노년의 출발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의학적 관점에서는 세포 수준의 노화, 즉 세포 분열 속도가 느려지고 DNA 복구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인 20대 중반을 노화의 기점으로 봅니다.여기서 세포 노화란,.. 2026. 6. 7. 금융 문맹 탈출 (금융교육, 장기투자, 복리효과)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통장 잔고는 늘 제자리인 분,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초·중·고 12년을 학교에 다니면서 미적분은 배웠지만, 정작 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는 단 한 번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게 이제 와서 얼마나 큰 공백이었는지,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학교가 가르쳐주지 않은 것, 돈이 일하는 원리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이나 경제 과목이 금융과 전혀 무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실제로 내 자산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스무 살에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자산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먼저 갖게 됐습니다. 사회 출발선부터 마이너스였던 셈이죠.이런 구조가 개인의 문제만.. 2026. 6. 6. 2030 주식 투자 (조급함, 시드머니, 소액투자) 시드머니 1억이 없으면 주식 수익률 숫자가 아무리 좋아도 실생활에서 체감되지 않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직접 숫자로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030 세대가 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서가 잘못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조급함이 수익률을 잡아먹는다일반적으로 젊을수록 투기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는 처음에 이 말을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완전히 맞는 말이었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요구 수익률이 높아지는 건 거의 법칙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30대가 지나서도 "이 정도 수익률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했으니까요.문제는 이 조급함이 레버리지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레버리지(Leverage)란 자기 자본보다 더 많은 금액.. 2026. 6. 6. 노후 준비 (소비습관, 패시브인컴, 장기투자) 월급날이 되면 잠깐 부자가 된 기분이 드셨던 적 없으십니까? 저는 매달 그랬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 어김없이 통장이 텅 비어 있었고,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조차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정작 돈을 쓰는 방식은 전혀 부자답지 않았던 겁니다. 노후 준비는 거창한 투자보다 지금 당장의 소비습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소비습관이 노후를 망친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십니까? 분명히 필요해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 보면 그게 정말 필요했던 물건인지 헷갈리는 경우 말입니다. 저는 가계부를 되짚어보다가 그런 항목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경제학에서는 이것을 니드(Need)와 원트(Want)의 혼동이라고 설명합니다.. 2026. 6. 5. 이전 1 ··· 4 5 6 7 8 9 1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