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삶3 은퇴 후 생활비 (소비습관, 씀씀이, 노후준비) 매년 이맘때쯤 국민연금공단에서 우편물이 날아옵니다. 예상 수령액이 적힌 그 종이를 펼쳐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걸로 정말 살 수 있을까?" 저도 그 우편물을 보면서 처음으로 제 노후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이건 지금 당장 뭔가를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더 힘든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걸 느꼈습니다.임원에서 택배기사로, 소비 다이어트의 현실임원급 직장인이 퇴직 후 월 생활비를 8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줄이는 데 걸린 시간이 2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음만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주변 사례들을 살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소비 습관이라는 게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더군요.여기서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Lifestyle Inflation)이.. 2026. 6. 10. 노후 7만 시간 (고독, 노인일자리, 준비) 예순에 은퇴하면 남은 20년 동안 수면과 식사를 빼고도 약 7만 시간이 남는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을 다시 한 번 더 산다는 게 축복이 아니라 막막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노후의 진짜 무게백세시대라는 말이 넘쳐나지만, 저는 언제까지 살고 싶냐는 질문에 선뜻 100세라고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80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을 한 번 더 산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이미 꽤 긴 시간이고,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이 체력과 정신력이 약해지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숫자로 보여주는 자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OECD 평균을 크.. 2026. 6. 9. 행복한 노후 (자녀독립, 루틴형성, 삶의만족도) 어머니가 칠순을 바라보시는 요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집도 있고, 연금도 나오고, 자식들도 다 독립했는데 어머니의 얼굴에 종종 어두운 그림자가 지나갑니다. 경제적 노후 준비만 잘하면 다 된다고 믿었던 저의 생각이 처음으로 흔들린 순간이었습니다.돈이 있어도 무너지는 이유 — 자녀독립 이후의 공백어머니가 무료함을 호소하실 때마다 제가 직접 느낀 건, 노후의 위기가 통장이 아니라 하루의 구조에서 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녀독립(empty nest syndrome, 자녀가 모두 집을 떠난 후 부모가 겪는 심리적 공허감)이 현실로 닥치면, 그동안 삶의 중심이었던 역할과 일과가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여기서 empty nest syndrome이란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의미 자체를 상실했다는.. 2026. 4. 17. 이전 1 다음